특목고, 토플 대체수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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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열풍의 진원지인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 등이 토플 대체 수단 찾기에 나섰다.
인터넷 접수 사이트 마비로 인한 '토플 대란'이 연이어 발생,사회문제가 되면서 입시제도를 바꾸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토플을 의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체 수단을 마련해 토플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입학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게 이들 특목고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 이후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토플 시험을 볼 필요가 없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국제화 전형 등에서 토플 성적만을 인정하는 특목고는 한영외국어고 이화여자외국어고 등이다.
청심국제중학교는 입학시 영어능력을 입증할 만한 성적표를 요청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토플 성적을 제출한다.
현재 전체 토플 응시자 중 70~80%가량이 초·중·고교생이며 이들 대부분은 특목고 입시를 위해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이화여자외고의 한현수 교감은 "지금까지는 토플 성적표만 인정했지만 토플이 가격도 비싼 데다 시험을 치르기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대체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플을 배제할 생각은 없지만 대체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택휘 한영외고 교장도 "토플만 봐왔는데 내년부터는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서울시 교육청이 일정 범위 안에서 틀을 정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흥 명문으로 부상한 한국외대부속외고의 경우 올해부터 토플 의무 제출 규정을 삭제했다.
텝스 플렉스 토플 중 한 가지 시험의 성적표만 제출하면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제도를 완화한 것.박하식 교감은 "토플 등의 성적표를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은 시험 문제 하나의 점수 정도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당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플 이외의 어학시험을 인정하고 있는 학교들도 토플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심국제중고의 경우 중학교에 한해 대체 수단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철화 교감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 고교 시험에서 토플을 빼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 토플 이외에 영어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년부터 입시 요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병렬 민족사관고 부교장은 "국내 학생들은 텝스 테슬 등 다른 시험을 봐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고,자사고 등이 학교성적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일반전형 응시자들에게 '토플 성적표가 필요없다'는 점을 더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토플만 가르치는 일부 특목고 입시 전문기관들이 일반전형 응시자들에게 '토플 성적이 없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기다 보니 '거품'이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늘교육의 임성호 실장은 "토플 등 공인외국어시험 성적표가 필요없는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도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마음에 토플 성적표를 첨부한다"며 "서울지역에서 올해 말 이뤄지는 2008학년도 외고 입시를 기준으로 보면 토플 성적표가 필요한 응시자는 실제 모집인원의 10% 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송형석/이태훈 기자 click@hankyung.com
인터넷 접수 사이트 마비로 인한 '토플 대란'이 연이어 발생,사회문제가 되면서 입시제도를 바꾸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토플을 의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체 수단을 마련해 토플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입학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게 이들 특목고의 공통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 이후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토플 시험을 볼 필요가 없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국제화 전형 등에서 토플 성적만을 인정하는 특목고는 한영외국어고 이화여자외국어고 등이다.
청심국제중학교는 입학시 영어능력을 입증할 만한 성적표를 요청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토플 성적을 제출한다.
현재 전체 토플 응시자 중 70~80%가량이 초·중·고교생이며 이들 대부분은 특목고 입시를 위해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이화여자외고의 한현수 교감은 "지금까지는 토플 성적표만 인정했지만 토플이 가격도 비싼 데다 시험을 치르기도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대체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플을 배제할 생각은 없지만 대체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택휘 한영외고 교장도 "토플만 봐왔는데 내년부터는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며 "서울시 교육청이 일정 범위 안에서 틀을 정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흥 명문으로 부상한 한국외대부속외고의 경우 올해부터 토플 의무 제출 규정을 삭제했다.
텝스 플렉스 토플 중 한 가지 시험의 성적표만 제출하면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제도를 완화한 것.박하식 교감은 "토플 등의 성적표를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은 시험 문제 하나의 점수 정도에 불과하다"며 "사실상 당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플 이외의 어학시험을 인정하고 있는 학교들도 토플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심국제중고의 경우 중학교에 한해 대체 수단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철화 교감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 고교 시험에서 토플을 빼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중학교의 경우 토플 이외에 영어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내년부터 입시 요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나병렬 민족사관고 부교장은 "국내 학생들은 텝스 테슬 등 다른 시험을 봐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고,자사고 등이 학교성적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일반전형 응시자들에게 '토플 성적표가 필요없다'는 점을 더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토플만 가르치는 일부 특목고 입시 전문기관들이 일반전형 응시자들에게 '토플 성적이 없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부추기다 보니 '거품'이 생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늘교육의 임성호 실장은 "토플 등 공인외국어시험 성적표가 필요없는 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도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마음에 토플 성적표를 첨부한다"며 "서울지역에서 올해 말 이뤄지는 2008학년도 외고 입시를 기준으로 보면 토플 성적표가 필요한 응시자는 실제 모집인원의 10% 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송형석/이태훈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