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예상외로 차분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 실적이 1분기가 바닥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1512포인트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것이 시장에는 오히려 약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억원대에 머물면서, 1분기가 영업이익 측면에선 바닥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란 이야깁니다. 2분기 실적 기대감뿐만 아니라 수급측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가 반등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1조5천억원 이상을 사들였고 이 중에서도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LCD업황이 이미 1분기 저점을 통과했고, D램도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반등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IT주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비록 어닝쇼크 수준이었지만, IT업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IT주의 바닥 탈출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WOW-TV 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