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30.토트넘)를 이번 주말엔 아쉽게도 볼 수 없다.

맨유는 15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왓포드와 애스턴 빌라의 홈 구장인 빌라 파크에서 중립경기로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토트넘은 이날 오후 9시30분 위건 애슬레틱과 프리미어리그 33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박지성과 이영표 모두 무릎을 다쳐 당분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한다.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설기현(28.레딩FC)과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설기현의 레딩은 14일 오후 11시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동국의 미들즈브러는 같은 시각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를 갖는다.

설기현은 지난 10일 찰턴 애슬레틱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었다.

정규리그 출전은 79일 만이었다.

이번 풀럼전에도 설기현의 선발 출격 가능성은 높다.

찰턴과 맞대결 뒤 스티브 코펠 레딩 감독은 "이번 경기는 설기현에게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우리는 오른쪽에서 많은 찬스를 잡았고, 설기현의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오른쪽의 미드필더 글렌 리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뚫을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설기현은 오늘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기현은 13일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감독에게 아직 내가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확실한 주전 투톱 마크 비두카와 아예그베니 야쿠부의 틈바구니에서 기량을 보여줄 기회조차 쉽게 얻지 못하고 있는 이동국은 2군 리그에서 착실히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끌어 올려 왔다.

이동국은 11일 열린 에버턴과 2군 리그 원정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1, 2군 통틀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힐 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프리미어리그 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는 조재진(26.시미즈)이 연속 골에 도전한다.

지난 8일 J-리그 5라운드 오이타 트리니타와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린 조재진은 15일 오후 3시 가와사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14일(토)
김정우 나고야-오미야(13시.원정)
이동국 미들즈브러-애스턴 빌라(23시.홈)
설기현 레딩-풀럼(23시.홈)
△15일(일)
조재진 시미즈-가와사키(15시.원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