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주가는 계속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포스코의 재무책임자(CFO)인 이동희 부사장이 12일 오후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한 말이다.

포스코의 주가는 1분기 말 종가 기준으로 주당 39만5천원으로, 작년 4분기 말(30만9천원)에 비해 27.8% 상승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신일본제철이나 JFE와 비교할 때 포스코의 주가 관련 지표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이 염두에 둔 주가 관련 지표는 주가이익비율(PER)로, 신일본제철과 JFE의 PER은 각각 14.3, 11.7이지만, 포스코의 PER은 9.7에 불과하다.

앞서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지난 2월23일 기자회견에서 "재무구조나 여러 가지 볼 때 주가는 훨씬 많이 올라야 한다"며 "포스코 주가는 지금도 제대로 대접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 함께 이 부사장은 기업설명회에 앞서 "포스코가 가장 빨리 기업설명회를 하는 기업인데 이번에는 우리보다 몇몇 기업이 앞서 기업설명회를 했다"며 "기업설명회를 빨리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업의 경영효율과 투명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사장은 이번 기업설명회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이유에 대해 "올해부터 77개 연결회사(계열사)의 실적을 포함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느라 2일 가량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