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양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동아시아의 부상과 한·일 협력강화'가 주제인 이번 회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향후 전개될 한·일 FT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열려 양국 경제계 대표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측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 회장)을 비롯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이이지마 히데타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다사키 마사모토 가와사키중공업 회장과 아라키 히로시 도쿄전력 고문,이케다 고이치 아사히맥주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단장인 조석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미 FTA는 타결됐으나 우리 모두가 바라던 한·일 FTA는 협상을 먼저 시작했음에도 아직 답보상태라 아쉽다"며 "양국이 FTA를 맺어 협력과 신뢰관계를 새로이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하다케야마 노보루 일본국제경제교류재단 회장은 '한·일 경제관계 강화를 위해'라는 기조연설에서 "현재 한·일 양국은 저출산화와 양극화 문제,지구환경 문제,중국과 인도의 부상에 대한 대응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계는 정부에 압력을 가해 한·일 FTA를 비롯한 동아시아 FTA 협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