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3.1대 1..각당 지도부 지원유세

국회의원 3명과 기초단체장 6명 등을 새로 뽑는 4.25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전이 12일 시작됐다.

이에 맞춰 각 당 지도부는 이날 접전지역을 방문,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열전 13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각 당은 이번 재.보선이 연말 대통령선거 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여서 대선여론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17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기호 1번으로 선거를 치르는 한나라당은 재.보선 불패신화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이를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군소 정당들도 재.보선을 통해 당세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으로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전남 무안.신안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 대선서을에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당선 여부가 호남과 충청권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지도부를 이끌고 국회의원 보선이 열리는 경기도 화성과 구청장 선거가 있는 서울 양천을 차례로 방문, 당 소속 후보들을 위한 지원유세를 벌인다.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도 이번 재.보선의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대전서을 지역구를 방문,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후보와 일대 격전을 치를 이재선(李在善)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도 오후에 경기도 화성을 찾아 박봉현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 참석한 뒤 지역을 돌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오전 전남 무안.신안을 방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필승결의 대회에서 선거지원 활동을 벌이고, 국민중심당 대표로 출사표를 던진 심대평 후보도 대전 용문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이번 재.보선은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9곳, 기초의원 37곳 등 총 55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며 모두 56명의 당선자가 배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총 173명이 등록해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대전 서을과 경기 화성이 각각 3대 1이었으며, 무안.신안에는 7명이 몰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높은 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서는 경기 양평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4명이 등록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경기 가평군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1명씩 등록했다.

또 기초의원 선거구 가운데서는 경북 경산시다선거구와 성주군다선거구, 경남 마산시가선거구에서 등록후보가 1명 밖에 없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2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후보자의 재산상황, 병역사항, 납세실절, 전과기록, 인적사항 등을 게시하며, 특히 국회의원 후보자들로부터 5건씩의 공약을 제출받아 유권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