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국환은행의 국제영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월1일부터 시작한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왑거래를 통한 해외증권투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14일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왑거래 확대시행방안을 확정해 올해부터 시중은행이 통화스왑을 통해 한은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해외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등 시중은행은 한은의 이같은 방안이 실시된지 3개월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해외증권투자를 위해 한푼도 자금을 차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의 내부자금도 넘치는 상황에서 굳이 한은으로부터 돈을 빌려 해외증권에 투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처음부터 한은도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빌릴 것이라는 것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게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왑 실적을 대외에 공표하지 않는다."면서 실적공개를 꺼렸습니다. 한은이 환율안정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외화대출연계 통화스왑거래는 2006년 12월15일까지 총 34건, 5억달러 규모에 그쳐 현실을 도외시한 무리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