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의 실무를 전담했던 '북한통'이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우시언 전 현대·기아차 자문역(53)은 11일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우 이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27년간 현대산업개발 영업부장,현대 남북경협사업단 이사,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관광사업본부장 등을 거친 '현대맨'이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총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에는 현대ㆍ기아차 전략기획실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2005년 현대·기아차 자문역을 끝으로 현대를 떠난 우 이사장은 이번 이사장 2차 공모에 응모해 5명의 경쟁 후보를 제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낙점을 받았다.

우 신임 이사장은 "서울시민의 편의를 최대한 증진하는 것은 물론 민간 기업의 효율성과 경영관리 기법을 공단에 접목해 혁신과 창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과 함께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서울시 전역의 지하상가 관리를 맡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