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ㆍIMF 분석‥아시아경제 서방의존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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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경제가 역내 결속력이 강화되면서 다른 지역과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서방에 대한 경제 의존도는 여전히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분석했다.
이프잘 알리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40억명의 인구를 가진 아시아가 내수 잠재력을 기반으로 미국과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둔화 충격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아시아 경제가 서방으로부터 디커플링(분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서방 경제와 디커플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은 1997년 이후 오히려 의존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알리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의 급성장으로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고,역내 교역 급증이 대(對) 선진권 무역을 대체하고 있다는 두 가지가 '디커플링' 판단의 일반적인 근거가 되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아시아에서 중국으로 대거 반입되는 물품들은 중간재 성격이 많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진권으로 다시 수출된다면서 아시아 수출의 5분의 1가량만 역내에서 소화되는 반면 나머지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연합(EU) 혹은 일본이 최종 목적지라고 분석했다.
IMF도 "중국과 인도 등 5대 신흥경제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교역 기여도는 7분의 1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신흥경제권이 미국 경제 둔화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IMF는 "아시아가 미 경제로부터 디커플링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이프잘 알리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40억명의 인구를 가진 아시아가 내수 잠재력을 기반으로 미국과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둔화 충격을 이겨낼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며 "아시아 경제가 서방으로부터 디커플링(분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서방 경제와 디커플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은 1997년 이후 오히려 의존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알리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의 급성장으로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고,역내 교역 급증이 대(對) 선진권 무역을 대체하고 있다는 두 가지가 '디커플링' 판단의 일반적인 근거가 되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아시아에서 중국으로 대거 반입되는 물품들은 중간재 성격이 많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진권으로 다시 수출된다면서 아시아 수출의 5분의 1가량만 역내에서 소화되는 반면 나머지는 여전히 미국과 유럽연합(EU) 혹은 일본이 최종 목적지라고 분석했다.
IMF도 "중국과 인도 등 5대 신흥경제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교역 기여도는 7분의 1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신흥경제권이 미국 경제 둔화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IMF는 "아시아가 미 경제로부터 디커플링되고 있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