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름을 본딴 인터넷서비스 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푸딩 토스트 파인애플 풀빵 등 금방이라도 침이 흐를 듯 입맛을 돋우는 이런 이름들은 외우기도 쉬울 뿐 아니라 서비스의 특징을 잡아 사용자들에게 각인시키기도 용이해 인터넷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

지난 2월 인터넷 포털 파란이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푸딩(pudding.paran.com)'은 사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UCC 서비스다.

대용량의 사진을 쉽고 간편하게 편집·공유할 수 있는 '푸딩'은 'Picture Up and Down'과 'ing'의 합성을 통해 탄생된 이름으로 부드러운 간식의 느낌처럼 쉽게 사진을 떠 올린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최대 5GB의 대용량의 저장 공간이 제공되고 사진 편집이 자유로워 인기를 끌고 있다.

KT의 동영상 서비스 '토스트'도 음식 이름으로 친근함을 불러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 PDA, PMP, 네스팟 스윙폰 등 휴대용 미디어 단말기로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갓 구워낸 토스트처럼 따끈따끈한 동영상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P2P 사이트인 '오렌지파일(www.orangefile.com)' 서비스도 과일 오렌지를 연상케하는 브랜드 네임. 알알이 꽉 들어찬 오렌지 알갱이처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종류의 파일들을 공유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인 보물닷컴에서 운영 중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파인@플(fineapple.bomul.com)'도 있다.

'파인@플'은 과일 '파인애플(Pineapple)'에서 Pine의 동음어 'fine', 인터넷주소를 나타내는 @(앳), 댓글을 뜻하는 '리플' 등이 혼합돼 이뤄진 합성어다.

최근의 경향은 과일 이름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식거리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의 경우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름으로 접근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풀빵닷컴(www.pullbbang.com)은 엽기와 유머,패러디로 재미와 위트, 풍자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사이트 자체적으로 보유한 작가들을 기반으로 재미난 일상 카툰과 합성 패러디물, 엽기 영상과 각종 뮤직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포털 '캔디바(www.candybar.co.kr)'의 이름도 달콤 그 자체. 캔디바는 러브러브 스튜디오, 천생연분 등 미팅 게임부터 쿵쿵따, 명랑맞고, 포커 등 다양한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아바타와 커뮤니티 등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의 이름은 다름아닌 '꿀맛닷컴(www.kkulmat.com)'이다.

공부도 꿀맛, 성적도 꿀맛!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면서 사이트 이름도 아예 꿀맛으로 했다.

사이트 초기화면은 하얀 단지 위로 마치 꿀이 흘러내리는 듯 표현되고 있다.

꿀맛닷컴은 초·중·고 학습자료부터 모의고사 및 오답노트, 동영상 강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화장품 전문 쇼핑몰로 유명한 '체리야닷컴(www.cherrya.com)', 레드피아의 검색 사이트 '쥬스닷컴'(www.zusoo.com), 온라인 커뮤니티인 '뻔데기닷컴(www.bbun.com)'도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