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정리매매종목 폭탄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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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위험종목에 초단기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정리매매 첫 날 대량거래가 터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극도로 주의한다는 지적입니다. 박병연기잡니다.
상장폐지가 확정돼 정리매매가 진행중인 종목에 초단타 세력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정리매매 종목들은 하루에도 40% 이상의 등락률을 기록해, 초단기에 고수익을 올리려는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위험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루 등락폭이 큰 만큼 자칫 잘못하단 단 몇 분만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전액잠식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 중인 예일바이오텍은 정리매매 첫 날인 지난 2일 1200만주 가량의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주가가 80% 이상 빠졌습니다.
지난 4일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된 이레전자산업도 정리매매 첫 날 평소보다 거래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90% 이상 빠졌고, 엠텍반도체도 평소보다 4배 이상 늘어난 480만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9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주식은 또 정리매매 마감일이 임박할수록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오래가지고 있을수록 피해가 커지는 폭탄돌리기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4일 상장 폐지된 시큐어소프트는 거래 첫날 30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거래일에 10원으로 마감했고 지난해 퇴출된 VK도 정리매매 첫날엔 60원에 거래됐지만 마지막날엔 1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상장이 폐지된 기업의 주권은 장외에서 거래도 잘 안되고 재상장 가능성도 거의 없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