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일 지급준비율을 10.5%로 인상,긴축 정책을 추가로 단행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10개월간 여섯 번째 지준율을 올린 것이다.

인민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통화 공급과 대출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통화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준율 인상의 배경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서도 1월과 2월 두 차례 지준율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도 상향 조정했으나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예상되는 등 과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최근 한 경제포럼에서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1775억달러에 달하면서 중국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자산 거품 붕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상 외에 지난달에는 대출ㆍ예금 금리를 직접 올리면서 유동성 흡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6.39%로 올랐다.

인민은행은 2006년에도 두 차례에 걸쳐 대출ㆍ예금 금리를 올렸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