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쌍용건설, 종업원지주회사 시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국민연금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매각 초읽기에 들어간 쌍용건설이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첫번째 행보에 나선 셈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오랜 고심 끝에 선택한 재무적 투자자는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토종 사모투자 전문회사입니다.
'H&Q-국민연금 제 1호 사모펀드'와 펀드 출자기관들로 이뤄진 공동투자 컨소시엄은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와 종업원지주회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투자 자금을 직접 운용하고 될 H&Q AP는 지난해 상반기 2조원 가량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으며, 최근에도 몇 몇 상장사에 투자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합리적으로 회사 가치를 봤을 때 재무적 투자자 입장이긴 하지만 충분히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쌍용건설측 역시 종합원지주회사 추진을 위해 믿을 수 있는 자금줄을 마련했다는 입장입니다.
"우호적으로 안정된 자금을 갖고 올 수 있고,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자금이니깐.. 보통 경영권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호적이고, 그러니깐 그쪽하고 하는 거죠."
쌍용건설은 종업원 지주회사 추진을 위해 채권단이 보유한 회사 지분의 25%를 사들여야 합니다.
현시세를 적용하더라도 최소 1천 3백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셈입니다.
게다가 캠코측이 팔려는 가격은 시세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돼 우리사주조합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가 관심사였습니다.
결국 우리사주조합이 재무적 투자자와 손을 잡았지만, 조만간 결정될 캠코의 매각방식에 따라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황당한 가격으로야... 사고 싶은 사람 마음이겠죠. 우리사주조합측이나 저희들도 그런 경우까지 생각 안 한다."
우리사주조합의 자금줄 확보는 그동안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던 타기업들은 물론 매각일정의 키를 쥐고 있는 캠코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