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뚜렷한 방향 없이 소규모 매수·매도를 반복하던 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4일에는 8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26만6000여주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이틀 연속 10만주 이상 사들였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7.5%대로 최근 50여일래 최고치로 올라갔다.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는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비해 간판주인 삼성전자의 가격 수준이 싸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보기술(IT)업종 매출 증가율이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주요 IT 제품 가격도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 낸드플래시 D램 등이 반등에 나선 데 이어 LCD 패널 가격도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