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있는 '분리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시장에서 동양투신운용과 우리CS자산운용의 '2파전'이 치열하다.

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2주일여간 판매된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총 1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동양투신운용이 68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CS운용이 622억원으로 2위에 올랐고 대한투신운용이 297억원으로 선두권을 추격하는 양상이다.

동양투신운용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쌓아온 명성과 판매채널인 동양종금증권의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전략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메이저 동양파이낸스 동양매직 등 계열사의 투기등급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동양투신의 경쟁력이다.

이에 맞서 우리CS운용은 5개의 상품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우리은행의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리CS운용 관계자는 "1조3000억원대의 회사채를 운용 중인 크레디트투자팀이 운용을 맡아 전문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자산의 10% 이상을 신용등급 'BB+' 이하의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며 2009년까지 원금 1억원 내에서 6.4% 저율로 분리과세되는 상품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