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도전할 '영건(young gun)'이 누구냐."

5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하는 2007마스터스에서 다섯번째 그린재킷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누구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간단 명료하게 피력했다.

4일 스포츠 티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출전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즈는 "그게 누군데(Who)?"라고 짧게 맞받았다.

외신들은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즈와 우승을 다툴 '다크호스'로는 호주인으로 첫 마스터스챔피언을 노리는 아담 스콧을 비롯 루크 도널드(영국),로드 팸플링(호주),폴 케이시(영국),조프 오길비(호주),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을 꼽았다.

○…작년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출전,코스에 맞게 티샷을 요리해 우승을 차지했던 미켈슨은 올해도 2개의 드라이버를 갖고 나오기로 했다.

'제2의 드라이버'는 최근 캘러웨이골프가 내놓은 사각 드라이버로 알려졌다.

미켈슨은 "샤프트가 긴 두 번째 드라이버로 연습을 많이 해왔다.

적절하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켈슨은 그 대신 샌드웨지와 3번 페어웨이우드를 골프백에서 뺐고,아마추어들은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64도짜리 웨지를 집어넣었다.

그린 주변에서 볼을 높이 띄우는 등의 용도로 쓰이는 64도 웨지는 '쇼트 게임의 1인자'인 미켈슨 외에는 사용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

미켈슨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전장이 길어지면서 지난 3∼4년간 샌드웨지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잭 니클라우스,아널드 파머와 함께 1960년대 세계 골프 '빅 3'로 군림했던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가 마스터스에 50번째로 출전한다.

올해 71세인 플레이어는 마스터스에서 1961년,1974년,1978년 등 세 차례 우승했고 특히 1959∼1982년에 세운 23회 연속 컷 통과는 아직 아무도 깨지 못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마스터스 50회 출전은 파머에 이어 플레이어가 두번째.플레이어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은 굉장한 특권"이라면서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출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니클라우스와 파머도 평생 출전권을 갖고 있으나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출전을 중단했다.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강호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999년 이후 유럽에서 배출되지 않고 있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이제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해링턴은 "우리는 라이더컵에 공헌을 세운 젊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이 가운데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해링턴은 그러나 "오거스타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