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해운, 중공업 등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서는 효과 분석을 시작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현석 기자입니다. 현대상선은 한미 FTA 효과 분석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 그 폭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분석입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미주 노선은 15개로 한미 FTA 협상 타결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운 것입니다. 따라서 분석 작업을 마치면 내년이나 후년부터는 미주노선을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개성공단.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신원은 글로벌 생산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제품도 관세 혜택을 보게 될 때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신원은 개성에 제 4공장을 짓고 이곳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현재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생산 물량은 다시 조정하게 됩니다. 수출 물량의 1/4을 미국으로 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선진 시장인 미국에 관세가 없어지면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국내 생산시설을 더 고급화하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국 등 해외에서는 보급형 제품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세계 최대 발전설비 시장인 미국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관세가 없어지면서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일본 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제 밀착영업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면 노후화돼 교체작업이 한창인 미국 발전설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올해 사업계획에 한·미 FTA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않았던 기업들이 손익계산을 하고 그에 맞는 사업전략을 다시 짜느라 바빠졌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