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에어비타‥공기청정기 스위스 발명전 '金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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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기료 58원 저렴 … 이마트·홈플러스 등 공급 추진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찾아오면서 공기청정기 '에어비타'가 주목받고 있다.
에어비타(대표 이길순)가 독자 개발한 '에어비타'는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초당 20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제품. 크기가 전구 만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해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한 점도 이 제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길순 대표는 에어비타 개발로 200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발명전에서 기술 부문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한꺼번에 받으며 단번에 '아줌마 발명왕'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예전부터 '돈되는 상품'에 대한 감각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로 에어비타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에어비타 개발에 나선 것은 16년 전인 1991년. 당시 전업 주부였던 그는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쳤다.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그 집은 공기청정기 구입을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이 대표는 이 때 '서민들이 애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포부를 세웠다.
그는 당시 주로 사용되던 필터 방식 공기청정기 대신 음이온 방식 공기청정기를 개발키로 했다.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대표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직접 서울 청계천에서 발품을 팔며 부품을 구입했다.
지금도 청계천 골목마다 어느 가게가 있는지 훤할 정도라고.
이들 부품을 직접 조립하며 개발 작업을 진행했지만 대학에서 이공계 학문을 접해 보지도 않은 '초짜' 발명인이 개발에 쉽게 성공할 리 없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기술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사람이 박용욱 에어비타 기술 이사. 일본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10여년 동안 연구개발을 맡아오다 한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던 그에게 이 대표는 제품 공동 개발을 제의했다.
두 사람은 이후 7년여 동안 제품 개발을 진행, 마침내 2002년 에어비타를 내놨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은 정말 산고의 고통보다 더했어요.
에어비타는 정말 제 자식이나 다름없는 제품입니다."
이 대표는 현재 온라인과 전화 주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에어비타를 하이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 공급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차량용 제품도 상용화해 선보였다.
또 황사 진원지인 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표는 "수출 및 내수 증대로 지난해 15억원에 이어 올해 2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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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 매출 1000억 달성하겠다"
# 이길순 대표
"5년 후에는 에어비타를 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기업으로 키워내 보란 듯이 상장도 할 겁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사진)의 휴대폰 배경 화면에는 '세계 최고 에어비타'라는 글귀가 떠 있다.
자신이 개발한 에어비타에 대한 강한 자부심 때문이다.
에어비타라는 제품 이름에서도 그의 자부심이 배어 나온다.
에어비타는 '공기의 비타민'이라는 뜻으로 이 제품이 방출하는 음이온을 가리킨다.
에어비타를 사용하면 공기에서 비타민을 마시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2002년 선보인 에어비타에 대한 시장의 첫 반응은 냉랭했다.
"성능을 찬찬히 따져 보지도 않고 '이렇게 조그마한 제품이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응 일색이었어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죠."
그러나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서서히 매출은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황사 덕분에 제품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황사로 고생하던 소비자가 에어비타를 사용한 이후 기침이 멈추고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호전됐다는 사용 후기를 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찾아오면서 공기청정기 '에어비타'가 주목받고 있다.
에어비타(대표 이길순)가 독자 개발한 '에어비타'는 전자 모기향처럼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초당 200만개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제품. 크기가 전구 만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훨씬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해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필터를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 소모가 적어 한 달 전기료가 58원에 불과한 점도 이 제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길순 대표는 에어비타 개발로 2004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발명전에서 기술 부문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한꺼번에 받으며 단번에 '아줌마 발명왕'으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예전부터 '돈되는 상품'에 대한 감각이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로 에어비타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에어비타 개발에 나선 것은 16년 전인 1991년. 당시 전업 주부였던 그는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이와 마주쳤다. 그 집은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그 집은 공기청정기 구입을 엄두도 못 내고 있었다.
이 대표는 이 때 '서민들이 애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보자'는 포부를 세웠다.
그는 당시 주로 사용되던 필터 방식 공기청정기 대신 음이온 방식 공기청정기를 개발키로 했다.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대표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직접 서울 청계천에서 발품을 팔며 부품을 구입했다.
지금도 청계천 골목마다 어느 가게가 있는지 훤할 정도라고.
이들 부품을 직접 조립하며 개발 작업을 진행했지만 대학에서 이공계 학문을 접해 보지도 않은 '초짜' 발명인이 개발에 쉽게 성공할 리 없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킬 기술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만난 사람이 박용욱 에어비타 기술 이사. 일본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10여년 동안 연구개발을 맡아오다 한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던 그에게 이 대표는 제품 공동 개발을 제의했다.
두 사람은 이후 7년여 동안 제품 개발을 진행, 마침내 2002년 에어비타를 내놨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은 정말 산고의 고통보다 더했어요.
에어비타는 정말 제 자식이나 다름없는 제품입니다."
이 대표는 현재 온라인과 전화 주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에어비타를 하이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 공급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차량용 제품도 상용화해 선보였다.
또 황사 진원지인 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표는 "수출 및 내수 증대로 지난해 15억원에 이어 올해 2배 이상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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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 매출 1000억 달성하겠다"
# 이길순 대표
"5년 후에는 에어비타를 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기업으로 키워내 보란 듯이 상장도 할 겁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사진)의 휴대폰 배경 화면에는 '세계 최고 에어비타'라는 글귀가 떠 있다.
자신이 개발한 에어비타에 대한 강한 자부심 때문이다.
에어비타라는 제품 이름에서도 그의 자부심이 배어 나온다.
에어비타는 '공기의 비타민'이라는 뜻으로 이 제품이 방출하는 음이온을 가리킨다.
에어비타를 사용하면 공기에서 비타민을 마시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2002년 선보인 에어비타에 대한 시장의 첫 반응은 냉랭했다.
"성능을 찬찬히 따져 보지도 않고 '이렇게 조그마한 제품이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응 일색이었어요.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죠."
그러나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을 받는 등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서서히 매출은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황사 덕분에 제품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는 "황사로 고생하던 소비자가 에어비타를 사용한 이후 기침이 멈추고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호전됐다는 사용 후기를 대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