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기업들이 매출은 늘어도 순이익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기업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41개 회사들의 매출은 지난 2005년 630조원에서 672조원으로 7%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순이익은 오히려 49조원에서 44조원으로 10%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국재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채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제조업의 경우 2년전에는 1000원의 매출을 올려 78원을 남겼지만 지난해는 66원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의 실적 부진도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차와 LG그룹은 순이익이 42%, 91%씩이나 감소했습니다. 코스닥 기업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863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68조원으로 10% 정도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5% 뚝 떨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적자기업 비율도 각각 19%, 34%로 1~2%포인트 정도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하향 추세가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