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3천장 발급..업계 "70만장 넘을 것"

출시 8주 만에 판매가 중단된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가 50만장 이상 발급되는 위력을 발휘했다.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1만3천장 꼴로 발급된 셈인데 전업계 카드사 상품의 경우 월 평균 1만장 정도 발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3일 하나은행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마이웨이카드는 지난달 말 현재 49만장이 발급됐다.

더구나 지난달 중순부터 신청이 급격히 늘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발급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발급장수는 70만~ 80만장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 비씨카드의 '대한민국카드'가 출시 8개월만에 30만장 실적을 올렸고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신한카드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카드' 역시 1년간 60만명을 모은 것과 비교할 때 마이웨이카드는 그야말로 '대박'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순수 신규 회원의 비중이 중요하겠지만 최근 월 10만장 이상 나간 카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월 25만장 이상은 대단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신규 가입자 비중도 통상적인 신규회원 비율의 두 배 수준인 70%(35만장)에 달했다.

이 카드는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때 월 40회 한 해 100원씩을 깎아주고 있고 대형 할인점에서 월 2회 1차례에 1만원씩 할인하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과도한 혜택'이 과당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지적에 따라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한편 마이웨이카드가 초기 3개월간 사용실적에 따른 부가서비스 사용제한이 없는 점을 이용해 혜택만 보고 빠져나오는 일명 '체리피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할인점 할인 등 다른 부가서비스도 상당한 만큼 다른 카드보다 이탈률이 낮을 것으로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