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1학기에 정부가 보증하는 학자금 대출상품의 이용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

대출이율이 0.5% 포인트 가량 낮아진데다 상당 수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올리면서 대출에 의존해 등록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한 학자금 대출 상황을 집계한 결과 2007학년도 1학기에 30만8527명이 총 1조957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년 전인 2006학년도 1학기와 비교해 인원 면에서는 20.4%,금액 면에서는 31.5% 가량 수요가 늘어났다.

대학생들은 더 일찍 더 많은 액수를 빌려가고 있었다.

학생 1인당 평균 대출액은 2006학년도 1학기 295만원에서 올 1학기 313만원으로 18만원가량 많아졌다.

대출을 신청한 전체 대학생 중 신입생의 비중도 2006학년도 1학기 28%(7만2000명)에서 2007학년도 1학기 35%(10만8천명)로 높아졌다.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상품은 그동안 ‘고금리 논란’에 시달려 왔다.

주택금융공사 대출 상품의 이율이 시중에 나와있는 학자금 대출상품( 보다는 낮지만 주택담보 대출(5~6% 내외)보다는 높기 때문이다.

고금리 논란과 관련,교육부는 학생들이 올 1학기 대출자 가운데 저소득 학생 3만명에게 금융기관 연체가 없을 경우 무이자 또는 저리대출 대상자로 전환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