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습니다. 수익성 규정을 강화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우선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명성과 비티아이, 한농화성 등 3개사가 새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습니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은 명성, 비티아이와 소액주주 비중이 유동주식의 10% 미만으로 주식분포 상황에 미달된 한농화성 등 3개사는 2일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된 후 3일부터 거래가 시작됩니다. 이번 관리종목 신규 지정과 해제로 유가증권시장 관리지정 법인은 명성과 비티아이, 한농화성, AP우주통신, 제주은행, 한국합섬, 충남방적, 대한통운, 국제상사, 동해펄프, 나산 등 10개사가 됐습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46개 기업이 새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 솔빛텔레콤은 자본잠식 50% 이상 등 관리종목 지정사유 4가지에 모두 해당됐으며 굿이엠지 씨앤씨엔터 등 7개사는 관리종목 지정사유 3가지가 중복됐습니다. 또한 투자유의 종목에는 싸이더스 카프코 케이디미디어 파이컴 4사개가 사외이사 미달 사유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파이컴의 경우 '자산총액 1000억원이 넘는 회사는 사외이사를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 선임'해야 하나 업무 실수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아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되는 해프닝을 겪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순한 업무 실수로 밝혀져 5월 임시주총에서 사유가 해소되면 지정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