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단은 오후 4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쌀은 FTA 타결에 따른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고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 40%인 쇠고기 관세는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렌지 등 과일은 수확기에 계절 관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측 요구를 받아들여 3000㏄급 미만 승용차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3000㏄급 이상은 3년 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배기량 2000㏄ 이상은 10%로 돼 있는 현행 특소세를 3년 후까지 5%까지 낮추고 현행 5단계인 자동차 보유세는 대형·중형·소형 등 3단계로 축소할 계획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또 현행 저작권자 사후 50년으로 돼 있는 지적재산권 보호 기간은 70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 카란 바티아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번 협정 체결에 대해, “교역과 투자 장벽 낮춤으로써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의 대한(對韓)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