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업종별 주가전망을 짚어봤습니다. 박병연기잡니다.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수혜를 보는 업종과 피해를 보는 업종간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입니다. 이번 타결로 가격이나 기술경쟁력이 있는 자동차 부품이나 섬유 업종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 관세가 이미 철폐된 일부 전자제품이나 기계류의 경우는 오히려 안방을 내줘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우선 자동차 부품 업종의 경우는 미국산 부품수입은 적은 반면 국내 완성차의 현지공장 건설은 활발해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상당한 무역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의 경우는 3000cc 이하 중소형 승용차 관세(2.5%)를 즉시 철폐하더라도 대형 승용차와 픽업트럭 관세가 각각 3년, 5년씩 유예돼 당초 예상보다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함께 한미 FTA 최대 수혜 품목으로 꼽히는 섬유업종의 경우는 지난 2000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대미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30%대 고관세로 수출돼 온 스웨터 등 화학섬유 품목의 경우는 4%, 8%대 관세율을 보여온 원사나 면사 등의 품목에 비해 FTA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우회수출방지를 명분으로 국내 수출업체 등에 대해 경영정보에 가까운 갖가지 자료들을 요구하고 감시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도 미국으로부터 기술 투자유치가 확대되고 선진 경영기법 등이 도입될 여지가 넓어졌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관세장벽 철폐에 따른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기계업종의 경우는 기존의 미국 관세율이 무관세이거나 1-2% 수준이기 때문에 관세철폐 효과는 미미하지만 머시닝센터(4.2%)나 수평선반(4.4%) 등 일부 품목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입비중이 높은 첨단장비류나 부품류의 경우는 장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시장진입이나 기술개발을 위축시킬 수 있어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