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 시즌을 맞아 배당주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투자 한도가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30일까지 1주일간 0.77%의 수익을 내며 4주째 강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 폭이 0.17%에 그쳤고, 코스닥지수는 0.0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처럼 성장형펀드가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3월 결산법인의 배당 기산일을 앞두고 예상배당 수익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이 41∼70%인 안정성장형과 주식비중 10∼40%인 안정형이 각각 0.58%, 0.28%의 수익을 냈고, 코스피2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도 0.39%의 수익을 보탰다.

수탁고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91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16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높은 배당 수익을 챙긴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에 집중투자하는 CJ자산운용의 'CJ지주회사플러스주식 1-C1'가 한 주간 3.4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삼성투신운용의 '삼성고배당주장기주식 1' 펀드는 대형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SK(1.91%), 대림산업(4.18%), KT&G(2.37%), 현대중공업(14.58%) 등 주요 보유종목이 강세를 보인데다, 편입대상 기업들의 예상 배당수익이 반영되면서 주간 2.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세이에셋운용의 '세이고배당주식형'(2.65%), 동양투신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2.30%)로 수익률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형 펀드는 주간 수익률이 0.08%(연환산 4.00%)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재료공백 속에 관망세가 짙어진데다, 미국 경기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권시장이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했고 장기물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단기금융(MMF) 수탁고는 200조8천927억원으로 1조915억원이 줄었다.

주식형과 채권형 수탁고는 각각 1천111억원, 888억원 증가했지만, 개인용 MMF의 익일환매제가 시행된 22일 이후 MMF 수탁고가 1조18억원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