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최근 여러 혜택이 섞여 있는 '멀티 카드'보다 한 분야의 서비스가 집중돼 있는 '특화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영화와 외식 카드 같은 테마형 특화 카드에서부터 특정 고객 층을 노린 틈새형 카드,어느 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특화 카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야말로 특화 카드의 전성시대인 셈이다.

◆스타일별로 선택하는 테마형 특화 카드

우선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지를 생각해본 뒤 특화 카드를 골라야 한다.

테마형 특화 카드는 쇼핑과 영화,외식,주유 카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LG카드는 쇼핑과 영화,외식 등의 서비스를 특화한 'LG스타일(Style)카드' 3종을 출시했다.

쇼핑 특화 카드인 '스타일 S카드'는 전월에 1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5대 백화점과 6대 할인점,주요 홈쇼핑(GS,CJ) 이용 시 월 3만원 범위 내에서 5% 깎아준다.

영화 특화 카드인 '스타일 M카드'는 전월 10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CGV와 롯데시네마,프리머스 영화관과 맥스무비 등에서 월 1회에 한해 1만4000원을 할인해준다.

외식 특화인 '스타일 F카드'는 월 100만원 이상 고객에게 주요 패밀리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 등에서 10~30%를 할인해준다.

국내 전용카드의 연회비는 5000원이며 해외겸용 카드의 연회비는 일반 7000원,플래티늄 1만2000원이다.

LG카드는 또 신한카드와 함께 프로야구 특화카드인 'LG트윈스 제휴카드'를 선보였다.

LG트윈스 홈경기 관람권을 3000원 할인해 주고 LG구단 야구용품을 10~20% 깎아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며 가입 첫해에는 면제된다.

그 다음해에 카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연회비는 계속 면제된다.

◆지역과 계층 특화 카드

최근 잇따라 나온 여성 전용 카드들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무이자 할부와 문화·레저 서비스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M'을 기반으로 출시된 여성 전용카드 '현대카드M 레이디'는 여성들이 주로 찾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홈쇼핑 면세점 미용실 헬스클럽 등 총 3300여개 가맹점(69개사)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전국 CGV와 메가박스 등 주요 영화관에서 티켓 1장당 2000원을 할인해 주며 주요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준다.

외환은행의 '줄리엣카드'는 쇼핑부문이 특화된 기존의 '예스포유 쇼핑카드'에 패밀리레스토랑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할인,상시 무이자할부 서비스 등을 추가해 새롭게 출시된 상품이다.

지역 특화 카드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은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과 제휴계약을 맺고 '대전시티즌 더원카드'를 내놨고 하나은행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관광 및 위락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주투어카드'를 선보였다.

부산은행은 부산지역 특화 카드인 '부산교육사랑 카드'를 출시했다.

민만식 부산은행 카드사업부 차장은 "평생 연회비를 면제해 주고 주유 할인 같은 기본 서비스 외에 허심청 온천할인과 영화관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부산지역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