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이 형편없는데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 임원과 감사의 보수한도를 대폭 늘리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부진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거나 임원과 감사의 보수한도를 대폭 올리는 코스닥 기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스톡옵션을 부여한 코스닥 기업(58개사) 중 절반이 넘는 기업(25개사)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이들 기업 중에는 3년 이상 영엽적자를 기록한 기업과 영업적자규모가 매출액의 50%를 넘는 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그랜드포트는 임직원 39명에게 275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고,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엔케이바이오도 임원 11명과 관계회사 직원 1명에게 352만주의 스톡옵션을 줬습니다. 이 밖에 올해 스톡옵션을 지급한 예당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루미마이크로, 이노셀, 크리스탈지노믹스 등도 영업적자 규모가 매출액의 50%를 넘습니다. 형편없는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임원보수 한도를 대폭 늘리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DJ정부 로비스트였던 최규선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8억원이었던 임원 보수한도를 올해 주총에서 30억원으로 올렸고, 감사보수 한도도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올렸습니다. 지난해 2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시큐리티코리아와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젠컴이앤아이도 지난해 1억원이던 감사의 보수 한도를 올해 2억원으로 늘렸고 임원보수도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템레콤, 포스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하고 임원보수도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적자기업들의 ‘돈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곱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