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윈도우드레싱 수혜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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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이 다가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수익률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를 윈도우드레싱이라고 하는데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윈도우드레싱이 뭔지 설명하는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윈도우드레싱이란 기관투자자들이 분기와 반기 연간 결산을 앞두고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 종목을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주가 흐름이 신통치 않은 종목을 빼고 대신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새로 편입해야겠죠.
윈도우드레싱을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요.
유통물량이 많아 일시에 샀다 되팔기 쉬운 종목을 골라서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그 종목은 수요-공급 원칙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겠죠.
또 12월과 3월말에는 배당투자와 배당락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그만큼 윈도우드레싱의 효율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관들은 수익률 관리를 위해 어떤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을까요?
일단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과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업종은 은행, 화학, 철강, 조선업종으로 꼽힙니다.
또 IT와 통신, 운수장비 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가격 매력이 큰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배당수익과 함께 주가상승 차익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도 빠질 수 없겠죠.
또 최근 장세가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져 있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수익률 관리에 더 쉬워 기관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주사와 같이 최근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 테마주 역시 윈도우드레싱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SK와 금호석유, 현대중공업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핵심게열사 위주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결국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실적호전주로 방어적 투자를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여주기 위한 투자수익률 관리인 만큼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할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윈도우드레싱 효과는 반짝하고 사라지기 쉽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때문에 윈도우드레싱에만 초점을 맞춰 주식을 사는 것은 부정적이라는 의견도 있구요.
기관들의 수익률 관리 기간이 끝나는 3월이 지나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현재 윈도우드레싱 관련주를 보유하고 계신 투자자들도 관심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윈도우드레싱 효과로 주가가 급등하게 되면 곧 고점 매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윈도우드레싱이 나타난 종목은 급등 후에 다시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의 기회를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기관들이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확실하게 보여줄 만큼 매수여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구요?
최근 주식형펀드에 자금 유입이 둔화됐죠. 때문에 '실탄'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의 펀드 연간 수익률이 결정되고 또 펀드매니저의 실적 평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3월 마지막날인 내일 종가 의외 가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동시호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윈도우드레싱 효과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