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8일 키움증권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기존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손지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온라인특화증권사인 찰스슈왑이나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중개뿐 아니라 펀드판매, 대출서비스 등 종합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키움은 국내 금융법상 소매대출을 할 수 없다”며 키움의 향후 전망에 우려감을 표시했다.

온라인증권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고, 대형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중개에 눈을 돌릴 가능성, 이트레이드증권 같은 후발업체들의 공격 경영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최근 키움이 온라인 펀드 판매를 준비 중이지만 수수료가 오프라인 가입과 차이가 없어 온라인 펀드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태”라며 “성공하려면 수수료를 대폭 낮추거나 없애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손 애널리스트는 “오는 5월부터 미수거래가 실질적으로 금지될 예정이라 기존 미수거래 고객들이 신용융자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키움증권이 신용융자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키움이 금융비용 등을 감안해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유상증자를 할 경우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하락할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PBR(주가순자산비율)을 2배로 본다면 현 주가에서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당분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므로 배당성향도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만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5조원을 초과할 경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