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M&A 테마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테마주 대부분이 부실기업간 M&A를 재료로 하고 있어,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최근 들어 최대주주가 바뀌는 코스닥 기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모두 13개 기업이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 지난 1월(9개사)과 2월(5개사)에 비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공시를 낸 기업 대부분이 적자 기업이어서, M&A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 아이옵스에 경영권이 넘어간 유니보스는 M&A 재료에 힘입어 지난 20일까지 1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부실기업간 M&A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해 27일 현재 하한가 3일을 포함해 닷새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TIC 11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소예의 경영권을 케이브이앤에 매각했지만 경영권을 인수한지 6개월만에 되팔아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 역시 모두 적자기업으로 경영권 매각 공시가 나간 지 불과 이틀 만에 주가는 20% 넘게 빠졌습니다.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중원씨가 경영권을 인수한 가드랜드도 M&A를 재료로 주가가 급등하다 경영권 매각공시가 나간이후 급락세로 전환해 불과 닷새 만에 주가가 43% 급락했습니다. 이밖에 이달 들어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루보와 유비다임, 월드조인트, 온니테크, 아이에스하이텍 등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회사로 경영권 매각을 전후해 주가가 크게 출령였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계속 경영의지가 없는 기업들이 부실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코스닥 M&A 시장이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투전판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WOW-TV 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