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의 주택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6,291.90으로 전날보다 47.50포인트(0.75%) 하락했으며, 독일 DAX 지수는 6,828.82로 70.24포인트(1.02%), 프랑스 CAC40 지수는 5,576.30으로 58.45포인트(1.04%) 각각 내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판매가 3.9% 감소한 연율 84만8천채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미국 주택경기 둔화가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런 가운데 독일.미국 합작 자동차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9% 내리고 유럽 최대 은행인 HSBC홀딩스가 1.2% 하락하는 등 미국 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은 포르셰가 시세 이하의 가격으로 자사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2% 하락했으나, 폴크스바겐 인수를 추진 중인 포르셰는 0.6% 올랐다.

스페인 전력회사인 엔데사는 최대주주인 이탈리아 에너지 업체 에넬 등이 독일 에너지그룹인 E.ON의 인수 시도에 맞서 인수 제안가격을 상향조정하면서 3.7%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