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하루에 복용해야 할 비타민 섭취량은?

최근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주최로 열린 '비타민의 효능' 세미나에서 일반인이 섭취해야 할 비타민 복용량은 2g이며 암 환자의 경우 6g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세포 신진대사로 발생하는 유해 활성산소는 세포와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비타민C는 이를 방어해 뇌졸중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로 스트레스 흡연은 비타민C의 소비량을 대폭 늘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람도 하루에 2g 정도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감기 초기(목이 컬컬하고 따뜻한 곳에 들어간 직후 콧물이 나는 시기)에 비타민C를 하루 3번 2g씩 복용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며 "다만 초기 증상이 나타난지 4시간이 지나면 감기 예방 효과가 거의 없으므로 신속한 복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염창환 관동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용량 비타민C는 암 환자의 통증과 항암제·방사선 치료로 인한 식욕 부진,욕창 등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며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메가도스 요법(비타민C 고용량 투여 치료법)을 값싸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로 추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암세포의 비타민C 농도는 정상 세포의 3배 이상이지만 암환자에게서 비타민C 혈중 농도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게 그 증거라고 제시했다.

현재 암 환자에게 주로 쓰이는 메가도스 요법은 비타민C를 매주 2회 정맥주사(한번에 10g)로 투여하고 동시에 매일 4∼6g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조애리 덕성여대 약대 교수는 "비타민C는 과다 섭취할 경우 대부분 소변으로 빠져나가 몸에 축적될 위험은 없으나 하루에 1g 정도 복용하면 75%가량이 흡수되고 더 과량을 먹으면 20%밖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폈다.

비타민 C는 일종의 산이므로 하루 1g 이상 복용하면 인체가 처리할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속쓰림 위장관출혈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소변의 산성화, 요로 결석, 수산염 이상침착 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비타민C 하루 섭취권장량은 현재 70㎎으로 올 12월부터는 100㎎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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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기초상식>

1.인체는 스스로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한다

2.비타민C결핍은 동맥경화 고지혈증을 초래할수 있다:총 콜레스테롤 증가,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저하
대동맥 중간층·탄성판 손상, 혈관 평활근 이상 증식

3.항산화비타민중 작용 단계가 가장 간단하고 항산화 작용후 발생하는 독성이 가장 적다

4.L-카르니틴 합성 촉진: 만성 피곤증 개선

5.아드레날린 합성 촉진: 적정 혈압 심장박동 유지

6.코르티솔 분비 유도: 스트레스에 적응토록 도움

7.노르아드레날린 분비 유도: 우울증 개선 효과

8.과량의 비타민C는 아스피린의 혈중 농도 상승

9.비타민C 액제는 정제보다 흡수속도가 1시간 빠름:액제는 운동 전후에 좋다. 정제는 장내에 오래 머물며
약산성으로 바꾸기 때문에 장내 유해균 제거에 유익.

10.합성비타민은 천연비타민보다 값싸고 효과도 대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