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밴쿠버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2006-2007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2007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연아(17.군포 수리고)는 공식적인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부터 그는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빙상장을 '베이스 캠프'로 삼고 장기 해외전지훈련을 치르면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는 일만 남았다.

부상 투혼을 앞세워 한국 피겨의 신기원을 열었지만 '피겨여왕'은 잠시 동안 달콤한 휴식의 유혹을 참아내야만 한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을 위한 갈라쇼와 특별 공연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김연아는 25일 수상자들이 참가하는 갈라쇼(오후 3시.시부야 도쿄체육관)에 서 또 한번 연기를 펼쳐보이게 된다.

갈라쇼에서 김연아는 캐나다 전지훈련 때 연습했던 인기 그룹 노다웃의 보컬리스트 그웬 스테파니가 부른 빠르고 경쾌한 템포의 'Just a girl'을 배경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의 다음 일정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1-3위 선수만 참가하는 일본 순회 특별 시범경기다.

26일 도쿄에서 나가노로 이동하는 김연아는 27일 나가노 '빅햇(Big Hat) 경기장'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오사카(나미하야 돔)와 31일 삿포로(마코마니 아이스 아레나)에서 세 차례 시범경기를 펼친 뒤 4월 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잠시 한국에 머물면서 허리 및 꼬리뼈 부상에 대한 치료를 마친 뒤 4월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재팬오픈에 참가해 또 한번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대결을 펼친다.

이후 김연아는 4월 말께 캐나다로 떠나 장기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여자 피겨 시니어 1인자 자리에 오르기 위한 수련을 계속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