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질 높은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의 영주권(그린카드) 제도와 유사한 '블루카드'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리소 압빙 EU 집행위 대변인은 지난주 "앞으로 2개월 정도의 타당성 검토를 거친 후 집행위가 세부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프란코 프라티니 EU 이민담당 집행위원은 블루카드 소지자가 EU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거주하도록 허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지금은 다국적 기업이 비회원국 출신 기술자를 로마에서 브뤼셀로 전보시킬 경우 비자 발급과 거주 허가,근로 허가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실정이다.

집행위는 블루카드 발급자의 경우 미국의 그린카드처럼 항구적인 거주 권리를 부여하지는 않지만,언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고 가족도 데려 올 수 있으며 1~2년 이상 어느 정도 장기 체류도 가능한 방안을 담는 방향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는 그러나 EU 인력으로 충원이 가능한 분야의 경우 블루카드 발급을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EU 회원국 중에는 이미 선택적 이민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가 많다.

영국은 점수제를 도입해 이민자를 선발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전문적 인력과 수준 높은 예술가 및 운동 선수를 위한 '능력과 재능 카드' 도입 법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