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그랜저가 국내 판매 1위를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큰 차가 잘팔렸는데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소형차와 경차가 잘 나간다고 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국내 유일의 경차 마티즈. 3월 들어 20일까지 마티즈의 국내 판매대수는 모두3천3백대 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3월은 지난 2005년 4월 이후 2년 만에 월 5천대 판매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달 실시한 에어컨 무상 장착 행사가 큰 역할을 했지만 1, 2월에도 이미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속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더 팔았습니다. 1년에 8만대를 넘게 팔았던 2001년에 비해서는 어림없지만 4만대도 못판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차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소형차인 모닝과 프라이도 최근 판매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2월까지 3천3백여대를 팔았던 1천cc 소형차 모닝은 올해는 26%가량 늘었습니다. 프라이드도 소폭이긴 하지만 판매가 늘어나고 모습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대형차인 그랜저는 올들어 판매가 지난해보다 18%가 줄었습니다. 이처럼 소형차가 때아닌 특수를 보이는 것은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내수 침체 분위기를 읽은 자동차 업체들이 특히 경차나 소형차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것도 한몫 했습니다. 소형차 인기는 내수 1위 차종 크기가 줄어드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준중형 승용차인 아반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석달 연속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동의 1위인 중형차 쏘나타는 2위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신학기 등을 맞아 엔트리카의 수요가 커진 효과도 크다며 전체적인 추세 변화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