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한이헌)은 2005년 7월부터 적용한 '기술평가시스템(KTRS)'으로 BBB등급 이상 받은 업체의 보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KTRS가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보는 KTRS로 재작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평가한 기술평가등급 분포와 등급별 보증사고율 등 운용 실적을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중 KTRS의 기술평가 건수는 1만4540건으로 이 중 3889건에 대해 총 1조7000억원의 보증이 실시됐다.

등급 분포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BBB 이상 등급이 30.1%,양호 및 보통 수준의 BB,B등급이 65.8%,보통 이하인 CCC 이하 등급이 4.1%였다. 이 중 보증사고건수는 BB등급 3건,B등급 6건 등 9건에 불과했고 BBB 이상 등급에서는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KTRS는 기보가 2000년부터 5년여간 기술평가보증 업무를 수행하면서 축적된 1만여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세대 손소영 교수팀과 공동 개발했다. 대상 기업의 기술 수준과 위험 수준을 평가해 AAA부터 D까지 10단계로 등급을 매긴다. 기술평가등급은 보증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대출심사와 이노비즈 선정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남형 기보 기술평가단장은 "KTRS의 등급별 사고율 등 운용성과를 반기별로 공시할 계획"이라며 "은행의 여신심사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