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진통 끝에 행장후보 내정자가 결정되었지만 박해춘 내정자 앞길에는 넘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해춘 우리은행 행장후보 내정자가 넘어야할 첫번째 과제는 노조와 직원들 반발을 추스리는 일입니다. 21일 내정자 발표 기자간담회가 노조측 저지로 무산됨에 따라 노사간 갈등의 골이 확인된 만큼 내부정비는 박 내정자의 최대과제로 떠올랐습니다. (S1)(노조 총파업, 리더십 1차 검증대) 노조는 23일 찬반투표를 거쳐 26일 주총일에 총파업을 예고했고, 현재 직원들 정서를 감안할 때 파업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게 은행권의 관측입니다. 박병원 회장 후보와 역할분담도 박 내정자가 풀어야할 민감한 사안입니다. (S2)(회장-행장 일관된 역할분담도 과제) 회장과 행장의 팀워크에 균열이 생길 경우 지주회사 총자산의 3/4을 차지하는 은행 비중을 감안할 때 치열한 은행간 경쟁속에서 뒤로 밀리면서 공멸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민영화를 앞두고 내부분열이 생길 경우 공적자금회수와 은행산업 재편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상기업'인 우리은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경영능력도 박 내정자는 보여줘야만 합니다. (S3)(우리은행 새 비전-전략 제시해야) 부실금융기업이었던 서울보증보험이나 LG카드와는 달리 클린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비전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 절실한 시기입니다. 특히 업계 1위를 둘러싸고 국민, 신한은행과의 일전이 불가피한 만큼 박 내정자가 첫번째 카드로 어떤 방침을 꺼낼지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S4)(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신정기) 구조조정의 대명사에서 국내 2위 은행 수장으로 변신한 박 내정자의 성공여부는 3가지 과제의 해결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