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내정자와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다음 달 초 만난다.

두 사람은 국내 반도체업계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사령탑이란 점에서 이번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번 만남은 29일 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30일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김 내정자가 먼저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황 사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며 "황 사장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김 사장이 먼저 만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두 CEO(최고경영자)의 만남으로 향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간 협력이 이뤄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에서 1,3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동안 협력보다는 경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은 단순히 취임인사를 위한 것이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