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왜 애인이 없는 걸까? 저 사람은 정말 날 사랑하는 건가?

'러브 아카데미'(홀거 쉴라게터·파트릭 한츠 지음, 송소민 옮김, 21세기북스)는 이런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사랑을 공부하라"고 권한다.

사랑도 학습을 통해 더 깊고 섬세해진다는 것. 그래서 책의 구성도 1~10학기로 돼 있다.

먼저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남녀 관계의 차이를 다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와 달리 나와 파트너, 서로의 객관적인 자아탐구에 무게중심을 둔다.

젊은이들만의 연애기술이 아니라 20대부터 40~50대 부부까지를 아우르는 사랑의의 입체적인 멘토북이라 할 수 있다.

저자들은 심리학과 마케팅, 정신상담 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랑에 관한 21세기형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홀거 쉴라게터는 독일의 '러브 아카데미'라는 대학 설립자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찾는 것은 '행복한 관계 만들기'다.

사랑에 노련해지라는 것보다 삶에서 사랑이라는 큰 가치를 인식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것. '스스로 강해지고 자의식을 갖춘 사람, 섬세하면서도 자율적인 사람'이 되려면 '적극성'과 '실천'의 지렛대를 활용하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비록, 또다시 상처받을지라도 과감하게 사랑하라!"는 말은 이 책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장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