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갑자기 무너졌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7천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3오버파 73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13위로 떨어졌다.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는 6타차.
첫날 64타를 작성, 올해 개인 최소타를 쳤던 우즈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더블보기 1개로 `냉탕온탕' 샷을 했다.

우즈는 비바람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 속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가 하면 아이언샷의 그린 공략이나 퍼트 감각도 그다지 정교하지 못했다.

우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근래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기였다"며 "하루종일 헤맸다.

참 처량하다"면서 스스로를 질책했다.

우즈는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부진했다.

첫날 공동 9위였던 최경주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로 3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39위까지 처졌다.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141타로 컷을 통과했으나 위창수(35.테일러메이드)는 15번홀까지 5타를 잃으면서 고전하다가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잉글리시맨'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합계 6언더파 134타로 존 롤린스(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