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우리은행장 인선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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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인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은행장의 유력 후보를 두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내부 반발이 거세 난항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오는 21일 후보추천위원회가 예정된 우리은행장직을 두고 막판 혼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우리은행 대주주로서 행장 선임에 의사를 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박해춘 전 LG카드 사장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우리은행장 인선이 또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었고, 내부 출신인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과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이 유력후보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 부회장직 신설이 거론되자 여전히 박해춘 카드가 유효하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박해춘 사장과 박병원 내정자의 나이나 경영스타일을 따져볼 때 불협화음이 우려되는 만큼 완충막이 돼줄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것이란 전망입니다.
LG카드를 등지고 우리은행장에 도전한 박해춘 사장이 날개를 달기에는 내부 반발이 걸림돌입니다.
우리은행 노조는 "박병원 회장에 이어 박해춘 사장까지 온다면 그룹 내 수장 두명이 모두 외부인사여서 효율적인 경영이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박해춘 후보가 선임되면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박해춘 사장의 아들이 해외유학 후 군 복무를 면제받고 국내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는 점도 도덕성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요 금융기관장 인선 중 마지막 남은 우리은행장 인사가 안개에 싸인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인사는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광주은행은 현 정태석 행장의 연임이 결정됐고, 15일 후보추천위원회가 예정된 경남은행도 정경득 행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