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팬택계열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팬택계열은 이달말까지 자본잠식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이 폐지됩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팬택계열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장폐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팬택 4320억원, 팬택앤큐리텔 6113억원 등 모두 1조4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기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본잠식 규모는 팬택이 1850억원, 팬택앤큐리텔이 4160억원으로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에 담겨있는 출자전환 규모(팬택 1670억원, 팬택앤큐리텔 3250억원) 보다 커, 이달 중 워크아웃에 돌입해 감자와 출자전환을 실시하더라도 상장폐지를 막기 어렵게 됐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자본 전액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다음달 10일부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달 말까지 매매거래 정지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3분기부터 자본잠식에 들어간 데다 자본잠식 규모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예정 규모를 크게 웃돌아 상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반면 팬택의 경우는 자본잠식 규모가 팬택앤큐리텔에 비해 크지 않은데다, 이연자산 처리나 감자차익 등을 고려할 경우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산업은행 담당자)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자본잠식 규모가 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상장유지가 최선이겠지만 최선이 안된다면 차선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 고 말했습니다. 한편 채권단은 이번 주 중 팬택계열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빠르면 오는 14일 채권은행에 채무재조정안을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또 비협약 채권기관에 출자전환 비율을 5% 포인트 우대해주고 무이자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자전환 비율은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