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지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느냐,아니면 도태하느냐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미국계 경영 컨설팅펌인 액센츄어 코리아를 총괄하게된 김희집 신임 사장(45)은 12일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 생산기지만 세웠을 뿐 아직도 국내 시장 위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예를 들어 국내의 한 석유화학 회사는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다가 원가경쟁력을 앞세운 중국과 중동 업체들의 추격에 수익성이 급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일본 업체들이 경쟁사의 동향을 미리 간파해 중동 업체들과 일찌감치 제휴를 맺을 동안 이 회사 직원들은 '우리가 최고'라는 자만심에 빠져있었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생산거점만 해외로 옮길 것이 아니라 조직체계 등 경영자원도 '한국형'에서 '글로벌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