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의 알란 모스 행장(CEO)은 7일 서울 소공동 한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맥쿼리의 가장 중요한 아시아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장기적인 관점의 구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나 가스사업 등 그동안 집중해온 인프라 영역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동통신과 항만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동산을 비롯 물류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신한지주 등과 손잡고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투자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한국은 세계적인 금융허브가 될 주요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좋은 기업이 많고 우수한 인력도 풍부하며 적절한 법적·제도적 틀도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모스 행장은 "지난 몇 주간의 글로벌 매도 공세는 펀더멘털의 문제에 따른 것이 아닌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한국에는 뛰어난 협력사들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런 협력을 통해 얻은 성과도 좋다"며 국내 금융회사의 M&A(인수·합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