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와 관련된 민원전화가 '110번'으로 통합된다. 또 인터넷을 통해 민원을 접수할 수 있는 '참여마당신문고'(www.epeople.go.kr)도 본격 가동된다.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2007년 업무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송 위원장은 120석 규모의 정부민원안내콜센터를 구축해 오는 5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0번만 누르면 정부 관련 민원에 대한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통합민원전화가 개설되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정보 소외지역 및 노년층 저소득층의 정부 민원 상담이 훨씬 쉬워질 것으로 고충위는 전망했다.

올 연말부터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65개 주요 공공기관에 대한 인터넷 민원 접수도 참여마당신문고로 일원화된다. 송 위원장은 이를 위해 지난해 각 중앙행정기관에 분산돼 있던 민원.제안.정책 참여 시스템을 참여마당신문고로 통합했으며 올해 안에 지자체와 주요 공공기관의 시스템도 참여마당신문고로 연결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누구든지 참여마당신문고 사이트에 접속해 민원을 내면 곧바로 해당 기관에 접수돼 처리 절차가 진행되며 처리 상황도 인터넷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고충위는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이달 중 참여마당신문고 사이트에 '국민제안 홍보페이지'를 개설,국민제안 운영 취지와 방법을 소개하고 다음 달에는'이슈별 제안코너'를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제도 개선 과제를 수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충위는 그동안 민원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군사·경찰 관련 민원 처리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충위는 지난해 말 고충위 안에 군사·경찰 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