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고 재미있는 협회,찾고 싶은 협회를 만들어 벤처기업협회가 젊음과 패기로 넘치는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28일 서울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제6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백종진 회장 내정자(한글과컴퓨터 대표)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을 이같이 요약했다.

백 회장의 취임은 1995년 협회 설립 이후 이민화·장흥순·조현정 회장으로 이어진 이른바 1세대를 마감하고 2세대가 전면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그는 협회의 운영에 '재미(Fun) 경영'을 접목해 협회 사무실이 항상 벤처기업인들로 북적거리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꺼져가는 벤처기업의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회원들 간에 끊임없는 교류 협력이 활발해야 한다"며 "이런 장을 협회가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사 업종 간 모임,소그룹 형태의 동호회 등 공식·비공식 모임이 많이 생기도록 지원하고 회원들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백 회장 내정자는 세계 속의 벤처 건설,벤처문화 확산,국가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 수행,모범적인 기업문화 조성 등 4대 역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한국벤처정책연구소'를 설립,국내 벤처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4월 중 5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전문 펀드를 결성,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미 300억원을 모았으며 이달 중 200억원을 추가 결성한 뒤 전문기관을 통해 운영할 것"이라며 "회원사만을 대상으로 사업 전환이나 인수·합병 등에 모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백 회장 내정자는 이와 함께 "임기 중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의 네트워크인 인케(INKE)가 벤처기업의 실질적 해외 비즈니스 창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히고 "올해 28개인 인케 해외 지부를 40개로 확충하고 인케를 통한 해외 비즈니스도 2억달러를 넘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