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먹는 내시경'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특허청은 차세대 의료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캡슐형 내시경의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이 2000년 1건에서 2002년 7건, 2004년 15건, 2006년 31건 등 2000년 이후 올해까지 모두 92건에 이르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캡슐형 내시경은 두께 10㎜ 이내, 길이 20-30㎜, 무게 3-4g으로 알약처럼 삼키면 소화기관을 통과하면서 촬영한 장내 영상을 송신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소화기관을 통과하면서 초당 2장씩 모두 5천여장의 고감도 영상정보를 보내기 때문에 구토 등 이물감을 느끼게 하는 튜브형 내시경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별로는 캡슐 내시경 구동기술 및 이미지 촬상기술이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이크로 로봇 13건 ▲위치제어 11건 ▲인체통신 9건 ▲전원 관련기술 6건 ▲광학시스템 5건 ▲원격진단시스템 3건 ▲조직채취기술 3건 ▲캡슐회수기술 2건 ▲캡슐 내시경 표면처리 기술 2건 등이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60건, 외국인이 32건이었으며 외국인 국적은 일본이 20건, 이스라엘 10건, 미국과 이탈리아가 각각 1건이다.

주요 출원기관 및 기업은 우리나라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일본이 '올림푸스 사부시키 가이샤', 이스라엘의 '기븐 이미징 리미티드' 등으로, 전체 출원 건수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특허청 컴퓨터심사팀 김성배 팀장은 "최근 순수 국내기술로 캡슐형 내시경이 개발돼 사업화가 진행중이며 반도체 기술을 비롯한 통신.영상기술 등과 접목해 초소형화 및 고선명 영상신호처리 기술 등의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