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 공정분배 위해 월급 최고 3배 인상

리비아는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의 봉급을 최고 275% 인상할 것이라고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이 22일 밝혔다.

카다피 원수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리비아의 석유 수입을 더욱 공정하게 배분할 것을 리비아 정부에 촉구해왔다.

카다피 원수의 아들이자 최측근인 이슬람은 정부 고위회의에서 이를 발표함으로써 공식 직함이 없음에도 리비아의 국내정책에 대해 가진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슬람에 따르면 현재 200디나르(155달러)인 공무원의 최저 월급이 내달부터 110% 오르고 국영기업체 직원에 대해선 275% 오른다.

이슬람은 리비아의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이른바 '리비아 마피아'의 족쇄로부터 리비아 국민과 나라를 해방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금인상을 포함한 과감한 정치.경제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리비아는 인구 500만명에 공무원이 80만명일 정도로 공무원이 노동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는 수년간 일도 안하면서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수만명의 "그림자 공무원"도 있다.

이번 조치로 사회복지 수당이 가족 숫자에 따라 45-100% 오른다.

리비아의 120만 가구가운데 거의 절반이 매달 최고 300디나르의 수당을 받는다.

(트리폴리 로이터=연합뉴스)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