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찰 고위 공무원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커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현웅 부장검사)는 23일 경찰에 부탁해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형사사건 피의자 측근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박모씨(68)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9월 피해자 이모씨로부터 "동생이 사기 사건으로 구속될 지경에 처해 있으니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박씨는 "경찰청장에게 부탁해 놨고 수사과장도 잘 알고 있으니 이들을 통해 해결해 보겠다"며 알선 명목으로 2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박씨를 체포하며 압수한 서류 중 담당 경찰 공무원들에게 금품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