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에어컨에 이어 중국 자동차가 내년께는 한국 시장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로부터 중형 세단을 도입, 국내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자동차가 지난해 상하이차가 북경 모터쇼에 선보인 로위입니다. 메인드 인 차이나라고 하기에는 디자인이 고급스러우며 실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성능도 괜찮습니다. 로위 750은 상하이차가 개발했지만 사실상은 상하이차가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영국 ‘로버’의 중형세단인 75를 그대로 따왔습니다. 생산설비도 받았고 엔진도 로버 75가 기본 모델입니다. 상하이차는 올해부터 로위 750을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자회사인쌍용자동차를 통해 국내에서도 시판할 계획입니다. 생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자동차가 들어오는 것입니다. 체어맨 말고 세단이 없는 쌍용차로서도 중형 세단이 절실한 입장입니다. 쌍용차는 로위 750은 상하이차와 쌍용차가 공동개발한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차이며 국내에 소개하는 차는 쌍용차가 이를 기반으로 독자개발한 모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대부분의 부품을 결정하는 플랫폼이 같은 이상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문제는 국내 시장의 반응. 로위 750은 2천5백cc 엔진에 중대형급으로 중국에서의 가격도 2천8백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쌍용차는 중국차인점을 감안해 배기량을 낮추고 값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보면 차체에 비해 엔진 출력이나 다른 성능들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격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이미 쏘나타와 SM5를 비롯해 로체, 토스카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 하지만 쌍용차가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끌 수 있다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